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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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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
2002-08-09 오후 1: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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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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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plus, minus, interes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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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31&cid=435&nid=21687
[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plus, minus, interesting
[이야기 하나] 어떤 판사의 고민
두 사람이 싸움이 붙었다. 둘은 서로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기다가 결국 재판을 하기로 했다. 법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먼저 첫번째 사람이 매우 유창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말을 했다. 그의 말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그가 자신의 주장을 폈을 때 판사는 고개를 끄떡거리며 말했다.
"맞아, 맞아, 당신 말이 맞는 말이야."
판사의 말에, 두 번째 사람이 펄쩍 뛰며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말을 시작했다. 두 번째 사람도 매우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특유의 달변으로 설득력 있게 호소했다. 그의 말을 다들은 판사는 이번에도 고개를 끄떡거리며 말했다.
"그렇지, 맞아, 당신 말이 맞는 말이야."
판사의 말에 법정의 서기가 불만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판사님, 두 사람이 모두 다 옳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자, 판사는 서기를 보면서 말했다.
"그렇지, 맞아, 맞아, 당신 말이 맞는 말이야."
어떤 일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맞는 부분이 있고, 틀린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두 명이 서로 의견이 달라, 서로의 주장을 하며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서 그렇다.
가령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속담을 보자. 보수적이고 안정을 중요하게 추구하는 사람에게 이 속담은 매우 중요한 행동의 규범이 된다. 그러나, 모험적인 것을 즐기며, 급진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요즘 같이 스피드가 필요한 시대에 그 속담은 전혀 쓸모가 없는 이야기야.>라며 그 속담을 무시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개인적인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떤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 성향이 조금식이나마 모두 다르다. 그럼, 좀더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하여 어떤 좋은 방법은 없을까? P.M.I (plus, minus, interesting)을 소개한다.
모든 일에는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가 둘 다 숨어있다. 따라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러나,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를 찾는 것은 매우 객관적인 행동이다.
당신의 일이라면, 객관적인 요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당신의 느낌이다. 당신은 그 일에 대하여 어떤 센스와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갖고 있다.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플러스 요소, 마이너스 요소와 같이 꼭 생각해야 하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흥미로운 점에는 당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당신의 느낌이나 직관을 발휘해야 한다.
회의실에서 A라는 의견과 B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하자. 일반적으로 우리는 대립하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만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하지말고, PMI을 해보라. A라는 의견에 대하여 다같이 플러스 요소를 찾고, 마이너스 요소를 찾고, 그리고 흥미로운 점을 서로 이야기하는 거다. 다음에는 B라는 의견에 대하여 플러스 요소를 찾고, 마이너스 요소를 찾고 그리고 흥미로운 점을 서로 이야기한다면, 이렇게 두 의견에 대하여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떤 의사 결정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을 당신은 경험할 것이다.
PMI는 당신이 혼자서 당신의 생각을 정리할 때에도 매우 유용하다. 나는 얼마 전 <복불복>이라는 말에 대하여 PMI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간략하게 언급한다. 물론 나의 생각이니, 당신과 다를 것이다. 당신도 당신이 만나는 문제들이나 혼란스러운 생각들에 대하여 PMI을 적용해보라. 유용함을 찾을 것이다.
복불복 福不福
- 플러스 요소: 우유부단하여 의사결정을 못하고 우왕좌왕할 때 <복불복>이란 단어를 이용하면 빠른 의사결정으로 일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음.
- 마이너스 요소: <복불복>을 이용하여 아무거나 하나를 빠르게 선택하여 행동하는 것은 한번 더 생각하는 신중함을 잃게 함. 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방해가 됨.
- 흥미로운 점: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피드가 중요한 덕목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100%의 완성도보다는 빠른 시장 진입과 같은 추진력이 더 필요한 시대라고 보여짐.
p.s 제가 앞의 컬럼에서 <복불복>을 <복걸복>으로 잘못 사용한 것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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